김장철이 다가오면 주부들의 마음이 급해진다.
김치가 뭐라고 11월이 오기 전에 주부들의 배추구하기는 가히 추석대목에 견줄만한데
그도그럴것이 우리네 밥상에서 김치 없이 논할 수 없으니 김치야말로 한국인의 대표음식이다.

 

속이 꽉찬 좋은 배추찾는 것도 주부의 역량.
어설픈 주부 초년생은 엄두도 못낼 일이다.

이제 곧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올텐데
청일농원서 일치감치 햇배추로 담근 김치소식을 들려드려 볼까 한다.

도시서도 요새는 산지직송하는 알찬 배추들이 많다지만
농장앞에서 바로 수확해서 담근 김치맛만 할까.

 

김치라면 사족을 못쓰는 오팜지기도 포스팅에 군침이 꿀꺽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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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서 직접 기른 배추. 뿌리농법으로 기른 유기농 배추라 한층 싱싱해 보인다.


 

김치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소개하자면 이곳 청일농원은 농약없이 기르는 배추다.

일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농약 배추농사는 사실 쉽지 않은 일.
배추만큼 병충해에 약한 작물도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희석해 사용한 농약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배추위에 소복히 농약가루를 올려놓았다고 하니 무농약농사가 얼마나 힘든지 알만한 대목이다.

 

그래서 무농약 배추농사는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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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사용하는 곳에는 곤충도 얼씬하지 않는다. 유기농 배추밭에 놀러 온 사마귀


 

그렇게 시작된 유기농 배추농사도 어느덧 잔뼈가 굵었다.
본래 다른 작물들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어 여기에 또하나의 노하우가 보태어졌다.


"간혹 절임배추를 받았는데 농약냄새가 난다는 분이 계셨는데
재배하는 과정을 보시면 농약이 사용되지 않다는 걸 아실텐데 속상하죠.
배추는 무농약농사가 쉽지 않아서 저희는 자부심이 있는 농사거든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농부를 힘빠지게 한다.

소비자는 재배과정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농부는 그래도 친환경 농부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아름답기 까지 한 푸른 배추밭. 농부의 정성이 보태어져 더 싱싱하게 보인다.

 

특히나 이곳서는 무투입 뿌리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지라
친환경 제재나 거름도 사용하지 않는다.
온전히 배추의 힘과 자연의 돌봄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물론 수확량은 자연의 결정으로 좌우된다.

"간혹 제대로 크지 않는 농작물을 보면 ㄷ거름만 줘도 잘 될텐데.. 친환경 제재라도 쓰면 좋은데
별별 생각이 다 들죠. 수확량이 작아 출하가 어려운 것도 문제구요.
아버지가 그때마다 참으셨어요. 그러다 무투입 4년만에 배추풍년이 왔네요."

그간의 마음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다.
농약을 뿌려도 병충해에 약하다는 배추농사.
그 농사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투입으로 견뎌낸 것이 4년.
남들은 해가 잘간다지만 농부에게 4년은 40년 처럼 힘겨운 세월들이었다.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실한 배추 한 포기 들고 사진 한 컷! 그만큼 기쁨도 크시다고..

이 배추를 농부가 직접 절였다.
행여 한 포기라도 상할까 한 포기라도 잘못 절여질까 아기 다루듯 조심조심 살폈다.
속이 꽉찬 배추가 소금에 잘 절여지니 벌써부터 배가 든든하다.

"속잎을 떼어 먹어봤더니 맛이 좋아요.
소금도 신안서 직접 가져 온지 4년여가 됐으니 지금은 더 좋은 소금이 되어 있구요.
주부들은 다 그렇겠지만 이렇게 준비한 재료로 김치를 만들면 정말 뿌듯하죠."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매년 김장을 하지만 늘 정성과 수고가 배어 들어야 김치도 맛이 좋다고.

 

 

농장의 김치를 절이는 것이 소문나 전화로 절임배추를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먹어 본 사람이 입소문을 내어 주고 또 그 사람이 소개를 해주니
이맘때쯤 농장도 일손이 바쁘다.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맛깔나 보이는 김치속이 잘 절여진 배추와 한 몸이 되면 김장작업의 절정이다.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드디어 완성된 김장김치. 배추농사부터 시작한 한 해의 풍성하고 보람된 완성이다.

 

 

옛부터 김장 한 번 잘 해놓으면 한 겨울 내내 반찬 걱정없다는 말이 맞다.
원료부터 건강하게 기른 배추와 고추 갖은 양념이 잘 배어 보기만 해도 푸짐하다.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김치 한 포기 터억 올려놓고 밥사을 차리니 별다른 반찬없어도 푸짐하다.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뜨거운 밥 한 술에 김치 한쪽 올려놓고~ 농부의 미소가 한 해 고생을 잊은 듯 하다.

 

 

패스트푸드가 성행하고 각종 외국산 음식들이 식탁을 점령해도
김치만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법.


특히나 농부의 고생을 생각하면 김치 한쪽의 행복은
남다른 것이다.

 

포도가 친환경으로 자라는 친환경 농장/청일관광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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